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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교수 1인당 평균 6억원 수주···2년연속 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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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7-10-2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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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1인당 외부 연구비 수주 실적에서 1·2위를 차지한 포스텍과 KAIST.(사진= 각 대학)

[이데일리 신하영 이재 기자] 대학의 연구 역량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가 ‘연구비 수주 실적’이다. 특히 정부·기업·지자체로부터 수주하는 외부 연구비는 해당 대학의 연구정책 등에 재투자되기 때문에 대학의 연구력을 견인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연구비를 많이 수주한 대학일수록 활발한 연구 활동이 가능하며, 논문·특허·기술이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창출한다.

◇ 교수 1인당 연구비 수주 서울대 5위

이데일리가 대학정보공시(대학알리미)를 통해 전국 185개 4년제 대학의 ‘교원 1인당 교외 연구비 수주 현황’(2016년 결산 기준)을 분석한 결과 2016년 한 해 동안 외부 연구비를 한 푼이라도 수주한 대학은 전체 4년제 대학(202개교) 중 91.6%인 185개교다. 이들 대학이 작년 한 해 수주한 외부 연구비 총액은 4조 9086억원으로 대학 1곳당 265억원 규모다. 지난해 수주액 4조 7584억원에 비하면 1502억원(3.16%) 증가했다.

대학별로 보면 포항공대(포스텍)가 6억 885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AIST 5억 5206만원 △광주과학기술원(GIST) 4억 9226만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3억 9175만원 △서울대 3억 712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외부 연구비 총액(5309억원) 기준 전국 1위를 차지했지만, 교수 1인당 수주액은 5위를 기록했다.

교수 1인당 외부 연구비 실적에서 1위를 차지한 포스텍은 지난해(2015년 결산 기준) 공시된 연구비 현황에서도 최고 실적(4억 6590만원)을 올렸다. 대학 측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배경으로 지역 특성과 교수 개개인의 노력을 꼽았다.

김형섭 포스텍 산학협력단장은 “경북·포항 지역이 금속 소재·첨단 신소재 등의 생산 거점 역할을 하고 있어 포스텍에서도 이 분야의 연구와 생명공학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특히 포항 지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강업계의 동향도 밝은 편이라 관련 연구과제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상위 5위~10위 사이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3억 2671만원 △연세대 2억 8913만원 △고려대 2억 8272만원 △성균관대 2억 6380만원 △한양대 2억 3665만원 등이 포진했다.

연세대의 경우 지난해엔 고려대에 이어 9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고려대와 성균관대를 제치며 7위로 올라섰다.

조형희 연세대 연구처장은 “연구비 수주는 교수 개개인의 역량이 좌우하는 지표”라며 “외부 연구과제를 많이 수주한 교수를 대우하는 등 교내 연구진흥책에 따라 최근 교수들 사이에서 연구에 주력하는 분위기가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연구비 수주 상위 10개교 중 포스텍·KA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이 5곳이나 포함됐다. 특히 상위 5위 내에서는 서울대를 제외하면 모두 과학기술대학이다.

조 처장은 “인문계 분야는 정부·기업 등의 연구비 규모 자체가 크지 않다”며 “연구를 활발히 해도 수주액 실적은 과학기술대학에 비해 종합대학이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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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20개교 중 아주대·중앙대 도약

상위 11~20위 사이에는 △아주대(2억 1525만원) △이화여대(2억 809만원) △서강대(1억 9954만원) △세종대(1억 9118만원) △한국기술교육대(1억 8931만원) △목포대(1억 8596만원) △충남대(1억 7578만원) △경북대(1억 7075만원) △명지대(1억 6729만원) △중앙대(1억 6678만원)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아주대는 전년 17위(1억 588만원)에 그쳤지만 교수 1인당 연구비가 1년새 1억 937만원 증가하며 순위 역시 11위(2억 1525억)로 뛰어 올랐다.

최경희 아주대 산학부총장은 “자동차 분야의 연구가 뛰어난 편이며 몇몇 교수들은 관련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며 “특히 2015년 현 경제부총리인 김동연 당시 총장이 연구프로젝트지원팀을 산학부총장 직속 기구로 만들어 교수들의 연구비 수주를 지원토록 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중앙대도 전년 32위(8263만원)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교수 1인당 연구비 수주액이 8415만원 증가하며 20위(1억 6678만원)로 올라섰다. 한 해 사이 수주액이 2배 늘어난 것이다.

김원용 중앙대 산학협력단장은 “교수들의 국가 연구개발사업 유치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요원제도 등을 신설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학교 차원에서 기업 수요를 반영한 기술매칭 등 연구과제 지원에 나선 것이 연구비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항공대는 전년 11위(1억4953억원)에 올랐지만 올해 교수 1인당 연구비가 1482만원 감소하며 30위(1억 3471만원)로 내려앉았다.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외부 연구비 수주는 규모가 큰 과제 1~2개에 따라 전체 순위도 달라 진다”며 “전년 대비 수주액이 1400만원 줄었지만 학교 차원에서 항공우주나 위성 발사체, 드론 연구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전체 외부 연구비 4.9조···지방대·신학대 하위권

교외 연구비 수주액 하위권은 대부분 지방대나 신학대가 차지했다. 교수 1인당 연구비가 가장 적은 5곳은 아세아연합신학대(20만 4000원), 신경대(24만 7000원), 가야대(25만 6000원), 수원가톨릭대(33만3000원), 서울 한영대(47만6000원) 등이다.

가야대 관계자는 “규모가 작은 지방대학의 경우 외부 연구비 수주가 어렵다”며 “경남·김해 지역은 규모가 큰 기업도 없을 뿐더러 중소기업도 인근 대규모 대학에 연구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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