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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한일전쟁]포스텍 교수들, 기업에 투트랙기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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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조회 작성일 19-08-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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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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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 조치로 국내 소재·부품분야 기업 위기에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교수들이 투 트랙(Two-track)전략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를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을 위해서는 ‘전문가 풀(expert pool)’ 시스템을 마련한다. 인력 중 소재·반도체·철강·에너지·통신·전자분야의 교수 100명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산학협력단과 해당 분야 분과장이 교수를 직접 연결, 자문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POSTECH 전체 전임교수 인원이 288명인 점을 감안하면, 3명 중 한 명이 전문가 풀에 등록되는 것이다.

분과는 △소재 △철강 △화학 △생명 △전자(디스플레이·통신) △화학공학(에너지·2차전지·촉매) △기계공학 등 7개 분야로 나뉜다. 반도체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포함된다.

이 시스템에는 POSTECH이 포항 지역 강소기업의 신사업 육성과 애로기술 자문,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기업연계 프로그램을 꾸준하게 운영해온 노하우를 활용한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연평균 180건의 실적을 올렸다.

대기업 대상으로는 지난 2016년 우리나라 대학 최초로 설립, 운영 중인 산학일체연구센터를 통해 지원한다. POSTECH은 LG디스플레이, 삼성SDI, 효성, 삼성전자, 포스코케미칼 등 5개 기업과 산학일체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모두 디스플레이와 소재, 에너지, 반도체 등 이번 조치와 높은 관련이 있는 기업들이다. 이들 센터는 애로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신시장 창출을 위한 중장기적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한편 POSTECH에 위치하고 있는 포항가속기연구소가 첨병으로 나선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일본이 얼마 전 규제 조치를 취했던 소재 3종 중 하나인 ‘극자외선 포토레지스트’를 시험할 수 있는 유일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반도체의 회로를 그릴 때 감광액으로 사용되는 극자외선 포토레지스트는 사실상 100% 일본산인 소재다. 3종 소재 중 유일하게 얼마 전 규제가 해제됐지만, 빠른 국산화가 필요한 소재 중 하나다. 현재 이 감광액을 만들기 위한 극자외선(EUV) 라인을 가진 곳은 한 개 기업뿐이고 그나마도 생산을 위한 설비라 실제 테스트용으로 사용할 수는 없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적외선부터 X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의 빛을 만들어낼 수 있어 ‘빛 공장’으로도 불린다. 이 다양한 빛으로 소재에서부터 반도체 분야, 생명이나 화학분야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데, 포항가속기연구소 산업기술융합센터가 삼성미래기술육성센터의 지원을 받아 바로 이 극자외선을 공급할 수 있는 빔라인을 만들었다. 아직 제한이 있지만 앞으로 활발한 활용이 기대된다.

한편 일본의 제재 관련 품목을 살펴보면 2차 전지나 디스플레이, 촉매제 등에 관련된 품목이 대략 1,100여 개 정도로, 앞으로 소재나 화학,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POSTECH 김형섭 산학협력단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산학연 체계를 구축한 POSTECH은 개교 이래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고, 2016년 산학일체연구센터 도입 등 직접적인 기여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소재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POSTECH이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과 손잡는다면 지금의 위기는 우리나라에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CH의 자문이나 도움이 필요한 기업은 POSTECH 산학협력단 (054~279~8481)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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